온몸 쑤시고 소화 안되고….워킹맘 증후군 심각

 

집과 직장 일 병행하다 보니…

통계청의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가 42.9%에 달해 여성이 일하는 가구가 결혼한 가구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일하는 여성, 즉 워킹맘의 86.5%가 가사를 책임지고 있으며 62.9%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집안일을 하는 데 여가시간을 쏟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는 부족했다. 맞벌이 여성의 23.1%가 아침식사를 걸렀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도 전업주부의 절반 수준인 26.4% 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집안과 직장 일의 이중고를 겪다보니 온몸이 쑤시고 소화도 잘 안 되는 워킹맘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들이 가장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손목이다. 워낙 많이 쓰는 부위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안고 있다 보면 손목이 시큰 거릴 때가 많다. 여기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워킹맘이라면 손목 통증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손이 저리고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다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것 같은 통증인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이곳을 지나는 손가락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2살 미만의 아이들은 잠을 잘 때 엄마가 안아줘야 하는데 이로 인해 무릎에 받는 통증이 크다. 아이를 안거나 엎으면서 무릎에 부담이 오기도 한다. 용인분당 예스병원 조형준 원장은 “손목 및 기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게 좋고 운동요법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 워킹맘은 위염에도 걸리기 쉽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금방 차는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는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운동 작용이 방해를 받아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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