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나쁜 에로소설 보면 ‘전염’될 위험


젊은 여성, 에로소설 읽으면 건강 해친다

소설도 가려서 읽는 게 좋을 듯 하다. 젊은 여성들이 전세계적으로 1억권 이상 팔린 3부작 폭력적 에로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같은 작품을 읽을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섹스 파트너가 많아지고 술을 많이 마시며, 폭식 등과 같은 섭식장애를 겪으며, 자신을 언어로 학대하는 연인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가족 전문가인 에이이 보노미 교수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여성 65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 나이의 여성들은 성적인 관계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보노미 교수는 실험참가자들을 모집한 배경을 설명했다.

평범한 여대생과 억만장자의 사랑을 다룬 영미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순결한 여대생이 부자 청년과 노예계약을 맺고 매를 맞으면서 쾌락을 알게 되는 등 여성학대의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노미 교수는 실험참가 여성들 중 일부에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편만을 읽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은 자신들에게 스토킹하는 성향의 파트너를 가질 확률이 34% 높아졌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거나 24시간 이상 금식할 확률이 75% 증대되었다.

또 이 소설의 3편을 모두 읽은 실험참가 여성들은 과음을 할 확률이 65% 높아졌고 최소 5명의 섹스파트너를 가질 확률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3% 높아졌다. 보노미 교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판매금지를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책과 관련된 위험 요소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세 이후부터 부모와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성적 욕망과 육체 이미지, 기대되는 남녀별 성 역할 등에 관해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여성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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