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코틴 담배 건강에 효과 없다? 있다!

일반적으로 니코틴 함량이 적은 저니코틴 담배는 흡연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독성이 있는 니코틴 함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신체 특성 때문에 저니코틴 담배를 필 경우 피는 양이 증가하고 흡입 횟수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결과적으로 저니코틴 담배가 고니코틴 담배에 비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결코 덜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런 종전 연구를 뒤엎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 실험결과 저니코틴 담배를 핀다고 해서 흡연욕구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니코틴은 담배의 중독성분이고, 이 때문에 담배를 끊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은 72명의 성인 흡연가를 대상으로 4주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개인적인 담배 이력을 조사한 뒤 첫 일주일 동안은 자신들이 피워오던 담배를 피도록 했다. 이어 나머지 3주 동안에는 서로 다른 타입의 저니코틴 담배를 피도록 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매 주마다 혈액 속 니코틴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매주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 속 니코틴 함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니코틴 담배로 바꾼 2주째에는 0.6㎎, 가장 순한 담배를 핀 마지막 넷째주에는 0.05㎎이었다. 일반적인 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1.2㎎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은 저니코틴 담배를 핀다고 해서 담배 양을 늘리지 않았고 흡입횟수도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하몬드 교수는 “저니코틴 담배를 필 경우 보상심리 때문에 담배를 더 많이 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규제당국이 니코틴 함량을 의무적으로 낮추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체지표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게재됐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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