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참치캔 섭취, 태아·신생아 뇌 건강 위협

 

임산부들은 통조림에 담긴 형태의 참치는 먹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참치 캔에 든 수은 함량수치가 임산부, 모유수유 여성,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간지 소비자리포트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식품의약국(FDA)이 권장하는 참치 1주 섭취 권장량이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앞서 FDA는 임산부 5명 중 1명은 생선을 잘 먹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여성들에게 어류를 섭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임산부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면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성분을 누락하게 된다는 이유다.

미국 소비자연맹 식품정책구상 책임자 진 할로란은 “참치는 새우 다음으로 미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해산물인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우려스럽다”며 “임산부 여성들은 참치 캔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 샘플로 사용된 참치 캔 중 20%는 FDA가 공고한 참치 캔 수은양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수은은 폐, 신장, 신경계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조직에 손상을 입힌다. 특히 임산부들의 체내에 수은이 축적되면 태아나 젖먹이 단계의 아기에게 수은이 함유된 영양성분이 전달돼 향후 뇌 손상이나 청각, 시각 등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연맹은 참치에 든 오메가-3 지방산과 고단백질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유익한 영양분이지만 굳이 참치 캔을 통해 이러한 영양분을 흡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수은에 노출될 위험 없이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 20종도 넘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어나 새우 등과 같은 다양한 해산물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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