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김수창 전 지검장, 대체 왜 그랬을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길거리 음란행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CCTV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김 전 지검장은 22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 수사결과를 모두 받아들인다”며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김 전 지검장은 길거리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아왔다. 전형적인 노출증이다. 노출증은 성기를 남에게 보여주고 성적 만족을 느끼는 증세다. 노출 후 자위행위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성도착증의 일종이다.

전문가들은 성도착증을 2가지 유형으로 설명한다. 성애의 대상에 이상이 있거나, 성행위에 이상이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노출증은 성행위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주로 남성에게 많다. 정신질환이나 조현병의 일종인 긴장병 또는 몽롱상태에서 흔히 나타난다.

김 전 지검장은 음란행위 당시 일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작적으로 갑작스런 의식장애를 겪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몽롱상태에서 음란행위를 벌였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 전문의들은 몽롱상태가 나타나면 혼수상태에 이르진 않지만, 수 시간 동안 의식이 평상시와 달라져 특정 관념에 지배된다고 설명한다. 이때 평상시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는데, 노출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몽롱상태는 두부외상, 간질 등 기질적이거나 히스테리 등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다. 김 전 지검장과 같은 엘리트 계층의 성도착증은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가정에서 자란 데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김 전 지검장은 정신적 피폐와 수치심에 따른 공황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제주지검 홈페이지]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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