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터 등에서 재배한 채소 중금속 더 많아

 

집의 공터에서 정성껏 재배한 상추가 상점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중금속이나 살충제에 더 오염돼 있다면? 독일의 사례이지만 우리도 귀담아 들을 내용이어서 소개한다.

독일에서 상점 판매용 상추와 개인집 정원에서 재배된 상추의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상점에서 판매되는 상추가 중금속 및 살충제 오염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의 공영방송 NDR이 최근 보도했다.

개인집 정원의 상추 샘플의 경우 일부는 중금속 오염이 심해 슈퍼나 마트에서는 판매가 불가능 할 정도였다. 특히 납 오염이 심해 정원에서 재배한 상추 샘플 5개 중 3개는 슈퍼 및 마트에서 판매되는 상추의 납 최대함량 기준(0.3mg/k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샘플은 납 함량이 기준을 18배나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환경독소 연구팀 관계자는 “교통이 혼잡해 오염이 우려되는 도로 근처의 정원들은 식품재배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서도 국내 도심 도로변의 일부 채소나 나물에서 납, 카드뮴이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야생 나물을 대상으로 납과 카드뮴 함유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491건 중 29건(5.9%)에서 농산물의 중금속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이 초과된 나물은 모두 도심 도로변, 하천이나 공단 주변에서 자생하는 쑥, 냉이 등이었다.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식품을 재배하거나 자생 식물을 채취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조사결과인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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