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깊을수록 술 마시면 되레 더 공격적

신앙을 갖게 되면 일반적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행복감과 내적 고요함도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교적으로 확실한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종교적 신념이 강하면 강할수록 술을 마실 때 더욱 적대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예술과 과학대학의 피터 지안콜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지안콜라 교수는 “간단하게 말해 많은 경우에 있어서 신앙심이 깊을수록 술을 마신 뒤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교적인 사람을 교리에 상관하지 않고 신성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당초 술과 관련된 폭력을 연구하기 위해 21세에서 35세 사이의 켄터키 거주민 520명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종교적 지수를 조사한 뒤 알코올 혹은 비알코올 음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신앙심이 깊을수록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폭력성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술을 마시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심리학자들은 이번 연구는 예비적이며, 이 같은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보다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교회 등 종교 신전을 다니는 사람들은 범죄율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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