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재깍재깍 소리, 여성 결혼욕구 깨운다

시계의 “째깍 째깍” 소리가 여성들의 결혼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색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세가 넘어서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딸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은 귀를 기울여볼 만한 아이디어라고 할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18세에서 22세 사이의 이 대학 학부학생 59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남성은 18명, 여성은 41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탁상시계의 “째깍 째깍” 소리가 나는 방, 소리가 나지 않는 시계가 있는 방, 시계가 없는 방에 각각 위치시킨 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째깍 째깍” 소리를 들은 여성들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장차 남편이 될 사람에 대한 가대수준도 낮았다. 특히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여성일수록 시계소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욕구가 더 강렬했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들은 시계소리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여성들의 몸에 저장된 생체시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남성들은 늦은 나이까지 아이 생산능력을 갖는데 비해 여성들은 생리가 멈추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시계의 째깍소리가 바로 여성들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시그널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저스틴 모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성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2세를 갖고자 하는 시기는 어린 시절 집안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휴먼 네이처'(Human Nature)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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