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어린이는 예방접종을

 

전국에 올해 들어 첫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백마리 이상, 전체 모기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는 올해 1명이며, 라오스에서 들어온 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일본 뇌염을 퍼뜨리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5%는 증상이 없고, 일부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뇌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발병하면 초기에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을 일으킨다. 급성기 환자의 경우 의식장애와 경련, 혼수상태 등 신경계 증상를 보이다 사망할 수도 있다. 뇌염은 사망률이 높고, 회복된다 해도 언어장애와 판단능력 저하, 사지운동 저하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일본뇌염은 사람끼리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흡혈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새벽과 해질 무렵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활동을 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까지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월부터 일본뇌염 생백신도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정 의료기관을 통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본부는 “생백신과 사백신의 교차접종은 유효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다”며 “한 가지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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