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자도 끄떡없는 사람 변종 유전자 덕분

 

하루에 몇 시간 밖에 자지 않고도 끄떡없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였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대처 전 총리는 하루에 4시간만 자고 2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렇게 몇 시간 밖에 잠자지 않고도 이상 없이 살 수 있는 이유가 변종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응용 유전체학 센터 연구팀은 쌍둥이 100쌍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을 연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p.Tyr362His’라는 변종 유전자가 발견됐으며 이 유전자는 하루 5시간미만의 수면만 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이 변종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 형은 유전자가 없는 동생에 비해 똑같이 3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아도 실수하는 비율이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을 통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시간도 형이 8시간, 동생이 9시간 30분으로 변종 유전자를 가진 형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책에 나오는 위인들 중에는 잠을 적게 자고도 왕성한 활동을 한 경우가 많이 있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평소 4시간 밖에 자지 않았고,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도 잠을 적게 자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만을 놓고 보면 잠을 많이 자지 않는 것은 의지력이 강하기보다 유전학적 이유였던 셈이다. 수면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은 성인의 경우 7시간, 청소년은 10시간, 유아는 17시간을 자야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을 적절하게 취하지 않으면 당뇨병, 뇌졸중,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커지며 수면부족이 심할 경우 비만과 우울증, 정신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Sleep)’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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