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 증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성분이 없는 피임약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는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의 엘리자베스 F.베어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1102명과 비슷한 연령대의 비유방암 여성 2만1952명에 대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함유 에스트로겐 함유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병 확률은 2.7배 높아지고, 보통량의 에스트로젠 함유 피임약은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어러 박사는 “우리의 이번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를 통한 확인작업이 필요하고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에겐 유방암이 드물고 경구 피임약 복용에 따른 건강상의 이익도 있다. 선행 연구에선 피임약 복용에 따른 각종 위험은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유방분야 외과의사인 홀리 페데르슨은 “연구에 이용된 유방암 진단 여성 1102명 중 6개월 이상 피임약을 복용한 케이스는 93명 뿐이다. 이런 소규모의 데이터를 갖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에스트로겐 고함유 피임약은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 저널'(Journ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고 CBS 뉴스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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