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도!” 하지정맥류 환자 여름철 급증


기압 낮아지면 증상 심해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07년 12만 명에서 2012년 14만 명으로 5년 동안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7~8월 여름철에 평소보다 약 30% 정도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여름철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여름철의 복장 특성을 꼽았다. 더운 날씨에 짧은 옷을 착용하면서 평소 잘 보이지 않던 하지정맥류 증상이 눈에 잘 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장마철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혈관이 쉽게 늘어나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병원의 김종민 원장은 “여름철에는 짧은 하의를 즐겨 입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눈에 잘 띄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또한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자연히 체내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정맥이 더 잘 늘어나고 피가 고여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발과 다리의 정맥 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맥 일부가 확장된 질환이다. 정맥 벽이 늘어나고 다리에서 심장으로 순환해야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정맥에 피가 고이면서 피부에 비치거나 튀어나오게 된다.

김 원장은 “육안으로 드러나는 증상 외에도 평소 다리가 자주 붓고 후끈거리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며 “질환이 진행되면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심해지고 혈전증이나 궤양 등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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