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발효 지역 확산….건강관리 철저히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 발효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온열질환자들의 증가가 우려되면서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은 찜통더위에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등의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목을 축이는 정도로 물을 소극적으로 마셔서는 안 되고 의식적으로 충분히 마셔야 한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어주는 것도 좋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오후에는 바깥활동을 피하고 야외활동 중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즉시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 목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이면 찬물로 냉수마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상 차가운 물은 숙면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찬물로 피부온도가 내려가면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게 된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오르며 땀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잠이 달아나게 된다.

무더위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뜨거운 물 역시 혈액으로 외부 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사람마다 미지근하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목욕 후 편하게 잘 수 있는 적절한 온도를 찾으면 된다.

여름철에는 옷 길이가 짧아져 얼굴뿐 아니라 등까지도 햇볕에 노출된다. 등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기에 땀까지 흘리면 여드름 부위가 더 큰 자극을 받게 되므로 목욕을 통한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등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대충 넘기기 쉽지만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긴 수건을 이용해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목욕은 여름철 모기 공습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사람이 숨을 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모기를 유인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체취 때문에 모기가 달려들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상태에서 잠을 자면 모기의 목표물이 되기 쉬우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땀을 충분히 식힌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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