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민감한 여성, 참기도 남자보다 잘 참아


고통 적응력 남녀 차이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장애, 피로감을 일으키고, 신체 곳곳에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분)이 나타나는 힘줄 및 인대 근막과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조직의 통증 증후군이다.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및 신체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이상이나 호르몬 분비의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런 섬유근육통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왜 그럴까. 이와 관련해 여성이 남성보다 순간적인 통증에 더 민감하면서도 더 빨리 통증에 적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들에게 통증을 느낄 수 있도록 중간 강도의 자극을 준 결과, 처음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초 후 남성은 통증에 대해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은 민감도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에게 1초에 3번씩 자극을 줬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남녀가 통증에 다르게 적응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통증 신호를 뇌가 억제하는데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통증을 인지하는 심리학적인 면에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이 일반적으로 통증을 더 참지 못할 것이라는 기존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통 적응력에 대한 남녀차이는 섬유근육통 등 만성적인 통증에서 여성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증(Pain)’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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