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말고, 남성이 쉽게 빠지는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상을 가진 여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외모? 당연한 얘기다. 성격적으로는 어떨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은 자신의 이야기에 잘 호응해주는 여성들을 선호한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과 일리노이대학, 이스라엘 학제연구센터 등의 공동 연구팀이 남녀 간의 첫 데이트에서의 호응도를 관찰하고 서로에 대한 호감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성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반응 정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상대방의 호응도를 통해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느껴지는지 혹은 성적 욕구가 일어나는지의 여부를 확인했다.

첫 번째 실험 결과, 남성들은 자신의 이야기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여성을 좀 더 여성스럽다거나 매력적인 여성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남성의 호응 정도가 상대방의 남성성을 인식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신과 성별이 다른 상대와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잘 호응해주는 이성, 그렇지 않은 이성과 각각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남성들은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야기에 호응도가 높은 여성을 좀 더 여성적이고 매력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남성들은 자신의 물음에 잘 응답하고 호응해주는 상대로부터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지만, 여성들은 상대의 호응도가 남성의 매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구리트 번바움 연구원은 “여성들은 왜 낯선 이성이 자신에게 잘 호응 해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아마도 여성들은 상대의 친절이 부적절하다고 느끼거나 이성을 능숙하게 조정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상대 남성이 이성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거나 강인함이 부족한 나약한 남성으로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남성이 여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과도한 친절을 베풀지는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인성·사회심리학저널(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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