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나쁜 통풍 환자 동맥경화 위험 높다

요산이 쌓여 생기는 관절질환인 통풍이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과 협심증,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콩팥 기능이 나빠진 통풍환자일수록 이러한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최상태 교수팀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혈청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유의하게 상승됐다. 혈액검사를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인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피 세포의 손상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통풍 환자 91명과 건강한 일반인 97명을 대조 시험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동맥경화는 콩팥 기능과 연관성이 컸다. 중증 이상인 만성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들은 정상이거나 경증의 만성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들보다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통풍 환자의 호모시스테인이 높을수록 콩팥 기능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까지 통풍 환자들에게 있어서 호모시스테인의 농도 변화와 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통풍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통풍 환자들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하나의 기전으로써 향후 호모시스테인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풍 환자에서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콩팥 기능과의 관계를 규명한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 6월호에 게재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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