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즐기는 ‘주먹인사’, 위생에도 ‘굿’


세균 전파력 아주 약해

‘주먹인사(피시트 범프·fist bump)’는 주먹을 서로 툭 치는 행위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이런 인사법은 완력의 상징인 주먹을 사용하는 것이라 다소 불량한 느낌이 든다. 이런 주먹인사는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주먹인사가 다시 각광을 받은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인사법을 사용하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은 물론, 백악관의 청소부나 일반 직원, 거리의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주먹을 부딪치며 이 주먹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이런 주먹인사가 악수보다 세균을 훨씬 적게 전파하기 때문에 위생상 좋은 인사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리스트위스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주먹인사는 악수를 할 때보다 세균이 20분의 1밖에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이파이브는 악수를 할 때보다 옮기는 세균이 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먹인사는 이런 하이파이브보다도 세균을 옮길 확률이 훨씬 적었다. 손 위생의 중요성은 의학에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악수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별로 없었다.

연구팀은 세균이 묻은 장갑을 낀 사람과 깨끗하게 살균된 장갑을 낀 사람이 악수와 하이파이브, 주먹인사를 나누게 한 뒤 얼마나 많은 세균이 옮겨졌는지를 측정했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휘트워스는 “세균을 거의 전파시키지 않는 주먹인사는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에는 특히 좋은 인사법으로 악수대신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주먹인사는 서로 접촉하는 부위가 작기 때문에 그만큼 세균 전파가 적어지는 것”이라며 “특히 병원 같은 곳에서는 악수가 세균 전파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감염통제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실렸으며, 미국의 폭스뉴스가 28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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