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먹는 음식, 역시 닭고기? 위생 조심

중복을 맞아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복날 먹는 음식은 어떤 것이 좋을까? 28일 중복도 보양식을 찾아 식당을 순례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점심식사를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 보양식으로 하지 않은 사람은 저녁식사라도 복날 먹는 음식으로 할 참이다.

복날 먹는 음식의 대표 격인 삼계탕은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삼계탕의 주원료인 닭고기가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캠필로박터균과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여름휴가를 맞아 외국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캠필로박터균은 닭뿐만 아니라 소, 야생조류, 개, 고양이 등 동물의 장내 및 강물 등에 분포하는 식중독균으로 육류를 도축하거나 요리할 때 오염될 수 있다.

중복인 28일 비가 소강상태지만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닭고기에서 세균이 증식될 가능성이 크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닭은 냉장 또는 냉동으로 보관된 것을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요리하는 사람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질할 때에는 반드시 1회용 장갑을 착용하며, 손질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다른 식재료를 만져야 한다.

닭 손질시 다른 식재료에 식중균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칼, 도마 등 조리 기구를 사용한 후 즉시 세척·소독 후 건조해서 보관한다. 냉동된 닭을 녹일 때는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이하 냉장고나 흐르는 물에서 4시간 이내에 해동한다.

닭고기 등 복날 먹는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식중독균 등이 사멸될 수 있도록 몸통 내부까지 푹 익게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도록 하고, 바로 먹지 못 할 경우에는 식중독균의 증식을 막기 위해 식힌 후 4℃ 이하로 냉장보관 하도록 한다. 다시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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