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입술에 꼭 발라야하는 이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는 사람이 많다. 각종 건강정보를 통해 자외선이 피부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마음먹고 비싼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해도 정확하게 바르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바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몇 번 발라야 하나?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30분 전에 충분한 양(2mg/cm2 이상)을 골고루 펴서 발라야 한다. 바르는 양이 이보다 적으면 자외선 차단효과는 크게 감소한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야외활동 시간이 긴 경우에는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덧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

입술 부위는 자외선에 의한 광선 각화증 및 피부암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이다.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다른 부위로 전이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입술부위에도 SPF 15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성분이 포함된 립스틱을 발라주도록 한다.

어린이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없다?

일생동안 받는 자외선의 1/3 이상이 출생 이후부터 18세 청소년기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미국 FDA(식품의약안전청)에서도 6개월 이상의 영유아 시기부터는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색인종인 우리나라 사람은 백인보다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크고 알레르기 등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돌 무렵부터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산이나 모자를 쓰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없나?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양산을 사용하고 차양이 큰 모자를 쓰는 것은 햇빛을 직접 차단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는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 특히 해변 등에서는 지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양이 높으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운전이나 실내에 있으면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없다?

자외선 A의 경우 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운전할 떄나 실내에 있는 경우라도 피부에 영향을 미쳐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 시나 실내의 창가에 있는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좋나?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 B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PF 15 이상의 제품을 규정대로 바를 경우 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 FDA에서는 SPF 15이상의 제품을 외출 15~30분전 바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자외선 A도 차단이 되나?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자외선 A 차단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미국 FDA에서는 자외선 A의 차단지수(UVA protection factor, PFA)를 제품에 함께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PFA 2~4는 +, 4~8은 ++, 8이상은 +++로 표기하고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전에는 SPF 수치뿐만 아니라 자외선 A 차단지수(PFA)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흐린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되나?

구름의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흐린 날에도 상당량의 자외선 A가 지표면에 도달하며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외선 A에 의한 광노화 및 색소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린 날에도 맑은 날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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