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읽기능력, 10대 때 지적능력과 ‘직결’


어린 시절 읽기능력은 장차 10대 중반의 지적능력을 예고하는 지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읽기를 잘 하면 그만큼 나중에 지적능력도 높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 에딘버러대학과 킹스칼리지의 공동 연구팀이 2000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이 7세와 9,10,12,16세가 되었을 때 읽기와 지적수준을 테스트했다.

일란성 쌍둥이가 실험 모델로 선택된 것은 그들은 유전학적으로 동일하고 같은 집에서 성장해 공유하지 않는 점을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테스트 결과 쌍둥이 중 읽기능력이 뛰어난 쪽이 나이가 먹어가면서도 읽기를 더 잘했을 뿐만 아니라 지능 테스트에서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에딘버러대학 심리학 및 언어과학 분야의 스튜어트 리치 교수는 “읽기를 잘 하면 어휘구사 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지적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읽기 능력은 개선 가능하기 때문에 읽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를 일찍 교정해 준다면 지적 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어린 시절 책을 자주 읽게 하면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두뇌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기존 연구는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연구팀은 읽기뿐만 아리나 수학과 자기절제 훈련 혹은 신체활동 등도 인지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차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어린이 발달 저널'(Journal Child Development)에 게재됐고, 의학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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