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다 디스크? 잘못된 허리 상식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을 허리 통증. 고교시절에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느라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취업 후 사무실에서 앉은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일을 한다거가 과도한 육체노동 등으로 허리통증이 찾아오게 되며, ‘이러다 디스크 걸리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살아가기 일쑤다. 허리통증이 우리에게 친숙한 만큼 이에 대한 정보도 넘쳐난다. 주변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해들은 뒤 이를 사실로 알고 잘못 대처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대한의사협회가 분석한 허리통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소개한다.

허리가 아프면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다?=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침대는 척추에 부담을 준다. 딱딱한 바닥에 누워 잘 때는 눕지 말고, 2~3cm 이상 두께의 이불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 눌리는 신체 면적이 넓어지면 압력이 고루 전달돼 통증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침대는 엉덩이가 처지지 않을 정도의 쿠션이 있는, 즉 너무 푹신하지 않은 비교적 딱딱한 매트리스가 좋다.

잘 때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가 좋으며, 이때 높이가 알맞은 베개를 사용해 머리, 목,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한다. 또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도록 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똑바로 누워 잘 때는 베개로 무릎을 적당히 받혀주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목이 돌아가 허리에 좋지 않다.

허리가 아플 때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을까?=허리가 아플 때 찜질방에서 몸을 지지거나 뜨거운 찜질팩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온찜질은 국소조직의 온도를 상승시킴으로써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근육이완이 일어나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뜨거운 찜질이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 그런데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켜야 통증이 완화되고 염증이 가라앉게 된다.

특히 확실한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부어오른다면 염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염증이 있는 경우라면 온찜질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해야한다. 냉찜질은 통증부위의 체온을 떨어뜨려 신체내 대사활동을 늦추고,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나 목을 삐끗 했다든지 급성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경우에도 염증발생 우려가 있으며, 초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일단 냉찜질부터 시작하고, 2~3일이 지난 후에는 온찜질로 바꾸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프면 모두 디스크?=요통은 인간이 두 발로 서면서부터 떠안게 된 숙명과도 같은 질환이다. 요통이 생기면 흔히들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하지만,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 허리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물질(추간판, 디스크)이 주위를 둘러싼 섬유조직을 뚫고 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가벼운 요통에서 시작돼 심해질 경우 다리에까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요통은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 이외에도 근육과 인대, 척추관절, 뼈에 문제가 생기거나 염증, 종양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각각의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때문에 수주간 지속적으로 요통이 발생하거나 심해진다면 전문의의 정밀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허리가 아플 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을까?=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심한 디스크이거나 척추염이 있을 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골절이 있거나 근육과 관절, 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될 때까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들의 경우 요통의 원인을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일단 요통이 있을 때는 함부로 운동을 시작하지 말고 1~2주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 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보자. 반대로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물론 요통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할 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요통에는 수영이 가장 좋은 운동이다?=걷기에 비해 수영은 근력을 기르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물의 부력으로 체중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요통이 심하거나 무릎이 아픈 경우엔 효과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자유영이나 배영은 허리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평영과 접영은 오히려 극심한 요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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