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앓는 지구…B, C형 3억 9000만명 신음

제4회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대한간학회가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4회를 맞는 ‘세계 간염의 날’은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4천만 명이 만성 B형 간염, 1억 5천만 명이 C형 간염에 감염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 간암 등의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발전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8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매년 약 150만 명이 바이러스성 간염 관련 질환에 의해 사망한다.

아시아·태평양 바이러스성 간염퇴치 연합 기구(CEVHAP)는 제4회 ‘세계 간염의 날’ 캠페인 슬로건을 ‘간염, 다시 생각하기(Hepatitis, Think Again)’으로 정하고, 한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국가에서 B형·C형 간염이 간암 발병에 미치는 위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한광협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B·C형 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병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사전검진,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치료의 사회경제적 효과 연구, 생애주기 C형 간염 검진 사업 확대 등 각국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학회는 일반인들에게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지난해에는 남녀 3000명 대상으로 간질환 관련 인식 및 예방접종, 검진 실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간의 날’(10월 20일) 제정 및 간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진=한광협 간학회 이사장]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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