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끼가 귀여운 이유

 

동영상 전문사이트나 인기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오는 동영상 유형 중 하나는 귀여운 아기와 동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아기와 동물의 깜찍한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클릭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어떤 외양적 특징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영국 링컨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아기의 얼굴에는 어른들의 부양욕구를 고무시키는 ‘귀여운 특징’들이 있다. 어른들의 보호 욕구를 일으키는 특징적 외모는 둥근 얼굴, 넓은 이마, 큰 눈, 작은 코와 입이다.

연구팀은 아기들도 아기가 가지고 있는 외모적 특징을 인식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6세 사이 아동들을 대상으로 2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아이들이 어떤 얼굴에 끌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아이들에게 동물과 사람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고 귀여운 정도를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두 가지 실험에서 아이들은 사람 어른과 아기, 개와 강아지,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등이 담긴 사진들을 보았다. 이 사진들 중 일부는 아기의 외모적 특징을 반영해 더 귀여워 보이도록 디지털 작업을 한 사진들이다.

실험 결과, 아이들 역시 귀여운 외모와 그렇지 않은 외모를 분별하는 능력을 보였다. 아이들은 아기의 외모적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는 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르타 보기 연구원은 “우리 연구팀의 이번 실험은 인간이 성장단계의 매우 이른 시기부터 이미 외모적으로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증명한 첫 실험이었다”며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아기 외모의 특징을 많이 보이는 사진일수록 오래 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개, 고양이, 인간에 따라 귀여움 정도를 평가하는 점수에 차이가 있었다”며 “고양이와 인간보다는 대체로 개를 더 귀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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