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잡는 매실, 어린이 임산부는 안돼요

 

찜통 같은 무더위에 이은 장마. 요즘 같은 시기에 조금씩 챙겨 먹으면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이 있다. 바로 여름 과일인 매실이다.

매실은 장아찌나 절임을 해서 먹어도 좋고, 농축액을 마시거나 매실차를 진하게 마셔도 좋다. 매실은 여름철에 성행하는 식중독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매실은 음식과 혈액, 물에 있는 세 가지 독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증가한다. 식중독이란 병원균을 비롯해 미생물 독소, 화학물질 및 기타 독성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음식물에 들어간 미생물이 뿜어내는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살모넬라균이나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자료에 따르면, 매실에는 항균 성분이 들어 있어 식중독이나 물로 인한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일본인들이 주먹밥이나 도시락에 매실장아찌를 넣고, 생선회를 먹을 때에도 매실장아찌를 함께 먹는 이유다.

매실은 숙취 해소에도 좋다.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다. 매실즙이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을 40% 가까이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기에 매실은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매실에 들어 있는 피루브산과 피크르산은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높이며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또 매실의 구연산은 피로의 주범인 ‘젖산’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단, 매실은 날로 먹거나 덜 익은 것을 먹으면 안 된다.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고 뼈와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에게는 금기 식품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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