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DNA 거의 일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전남 순천 지역의 한 농촌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유병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발견 당시 사체의 일부가 분리되는 등 훼손이 심해 지문도 채취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DNA 분석 결과와 함께 발견된 장소 등이 유벙언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벙언이 급하게 도주했던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불과 2.3km, 10분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욱 결정적인 단서는 DNA 분석 결과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유벙언 추정 사체의 DNA가 친형 병일씨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잠정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과 동생 모두 현재 구속돼 있어 DNA의 주인은 유병언일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유병언 추정 사체의 DNA 대조는 검찰이 확보해 둔 DNA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검찰은 유벙언 추적 과정에서 유씨의 DNA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가 시신에 대한 정밀 검안과 부검 등을 할 경우 최종적으로 유벙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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