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매력적인 이성을 발견했을 경우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이런 변화된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했다.
영국 스텔링대학교 연구팀이 111명의 이성애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영어나 체코어를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실험 참가자들이 매력적인 상대방에게 말할 때와 매력적이지 않은 상대방에게 말 할 때 목소리 패턴을 비교했다. 두 언어 그룹의 남성들은 모두 매력적인 여성에게 말할 경우 노래를 부를 때와 같은 가변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한 매우 낮은 음성 피치(음향의 높이)를 보여주거나 깊은 목소리를 냈다.
연구를 주도한 후안 데이비드 레온고메즈 교수는 “이전의 연구들은 사람들이 몇 가지 비언어적 방법으로 매력적인 상대방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돼있다. 가령 상대와 눈을 마주친다거나 상대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번 연구는 연애를 하고 싶은 상대방에게는 목소리를 변화시키고 이것은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성의 경우 남자다운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남성적 목소리는 파트너에게 공격적인 성향과 성적 도발 가능성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다우면서도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는 음성 피치를 다양화하면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팀은 연애감정이 섞인 남성의 목소리는 제 3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가령 체코 남성이 매력적인 여성에게 말하는 것을 녹음했다가 영국 여성에게 들려주었더니, 이 여성은 체코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목소리에 호감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화와 인간 행동 저널'(journal 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게재됐고, 미국의 의료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