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최대 고비 복날… 알고나 먹자

 

우리 음식문화에는 건강을 생각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복날에 보양식 한 번 못 먹고 지나가면 괜스레 아쉬워지기 마련이다. 큰 맘먹고 여름을 겨냥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면 아쉬움은 배가 된다. 누구나 보양식을 찾는 복날이야말로 이들에게는 최대 고비다.

대부분의 보양식은 고칼로리 식품이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삼계탕은 900kcal를 훌쩍 넘는다. 보신탕과 갈비탕, 장어구이 등도 600~700kcal에 이른다. 보양식은 지방 함유량도 높다. 삼계탕과 보신탕, 갈비탕, 장어구이 등은 60%를 웃돈다. 추어탕과 민어매운탕 등은 상대적으로 지방 함유량은 절반 정도 낮고, 단백질 함유량은 좀 더 풍부하다.

호불호 논란이 끊이지 않는 보신탕은 불포화 지방의 비율이 높다. 상온에서도 지방이 굳지 않아 혈관 건강에 해롭지 않다. 오래 푹 끓이면 잘 풀어져 노약자가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유통과 도축 과정의 위생을 담보할 장치가 없어 보양식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도 칼로리와 지방 함유량이 많다고 해서 이러한 보양식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땀이 많고, 평소 에너지 소비가 많다면 다이어트를 해도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부담된다면 별미는 즐기되 양을 반이나 2/3로 줄여 먹는 것도 방법이다.

모두에게 좋을 것 같은 보양식을 피해야 할 사람들도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간경변 환자가 보양식 등 고단백 음식을 먹으면 간성 혼수의 위험이 있다. 담석증 환자 역시 고지방 보양식을 먹으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고지방 음식을 만성췌장염 환자가 즐겨도 통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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