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그 사람, 알고보니 심장-폐 이상

무표정한 얼굴의 포커페이스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고단수이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감각한 사람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이런 포커페이스는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 무턱대고 얼굴 표정이 없다고 비난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응급의학저널(Emergency Medicine Journal)’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연구팀은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이 있는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응급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다.

실험참가자들은 노트북 컴퓨터 스크린 속 이미지들을 보는 실험을 통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감정 반응을 일으키도록 디자인된 이미지들을 환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얼굴을 노트북 내장 웹카메라로 촬영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이미지는 유머러스한 내용이 담긴 웹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의 사진, 놀란 표정의 얼굴을 근접 촬영한 사진 등이다.

환자들은 14일간 이 실험에 참여했으며, 그 기간 동안 심장마비, 협심증 등 심장 관련 증상과 폐색전, 폐렴 등 폐 관련 증상 등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실험 종류 후 웹카메라 기록들을 분석한 결과, 심장과 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대체로 얼굴 표현을 잘 표출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놀라움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무감각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일반인들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자극에 노출됐을 때도 환자들은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강상태에 따른 환자들의 신체 반응 정보를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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