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낱말 맞추기? “치매 예방에 도움”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장거리 비행을 할 때 신문의 낱말 맞추기나 퍼즐이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활동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낱말 맞추기나 퍼즐, 게임은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보를 처리하거나 기억력을 필요로 하는 테스트에서 보다 우수한 수행 능력을 보였다.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협회와 알츠하이머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가족력과 유전적 배경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유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균연령 60세 성인 329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그들의 뇌를 스캔했다. 또 그들이 평소 독서, 박물관 관람, 카드게임, 퍼즐 등과 같은 취미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카드, 체커, 낱말 맞추기, 퍼즐 등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 부피가 더 컸으며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알츠하이머연구센터의 로라 핍스 박사는 “이와 같은 관찰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기억력 감퇴와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감별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치매 가능성이 있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러한 취미활동이 진짜 질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알츠하이머의 위험률을 낮출 수 있는 증명된 방법은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적정 몸무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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