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렌즈 안전성 논란…대부분 색소 검출

 

최근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젊은층이 쉽게 눈에 띈다. 컬러렌즈의 하나인 서클렌즈는 연예인들이 쓰면서 뷰티 아이템으로 떠오른 지 오래이다. 렌즈 테두리에 색깔을 넣어 눈동자를 선명하고 뚜렷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인기이다. 눈이 좀 더 커 보이고 싶은 욕심에 두 개를 겹쳐 쓰는 경우도 있다.

컬러렌즈와 서클렌즈 등 이른바 미용렌즈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눈 건강이 일단 우선이다. 렌즈 표면이나 중간층에 색깔을 넣은 미용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낮아져 각막 저산소증이나 충혈, 각막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눈에 닿는 렌즈표면에서 색소가 나오면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렌즈의 품질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에서는 미용렌즈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일본소비자보호원(NCAC)이 최근 발표한 ‘컬러 콘택트렌즈의 안전성’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용렌즈 브랜드 가운데 단 한 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품질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일부 제조업체들이 실제 렌즈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됨에도 불구하고 ‘렌즈표면에 색소가 없다’며 부적절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여러 제조업체들은 색소의 위치와 삽입 방식에 대한 부분을 주된 제품 홍보 문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즈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되지 않은 브랜드는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과 ‘아큐브 2 디파인’뿐이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의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및 아큐브 2 디파인 콘택트렌즈는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의 모든 투명 콘택트렌즈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안전성 및 성능 기준에 따라 설계, 제조된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자사의 독자적인 BWIC (Beauty-Wrapped-In-Comfort) 기술을 사용해 얇고 투명한 2개의 렌즈층 사이에 색소를 삽입해 색소가 안구 표면에 닿는 것을 막아 소비자들의 눈 건강을 보호한다.

NCAC 보고서는 일본안과의회(JOA)와 일본콘택트렌즈학회(JCLS)가 공동 후원해 제품의 특성과 부작용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제품 사양 표기와 실제 제품 간 곡률 반경이나 지름에 차이가 있거나, 렌즈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산소 투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발견된다거나, 각막 부종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NCAC 보고서는 “단 한 개의 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제품에서 각막부종, 각막 착색 또는 결막 착색 등의 합병증이 관찰됐다”며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에프론 국제 콘택트렌즈 임상 합병증 기준 3.4급에 따라 안과 치료 또는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은 여기에서 언급된 ‘단 한 개의 브랜드’에 해당된다.

이 보고서는 렌즈의 제품력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에게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 설명서의 사양을 정확하게 준수할 것 ▲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되지 않도록 콘택트렌즈의 디자인을 개선할 것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광고는 하지 말 것 ▲사용자를 위해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이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이러한 요구 조건들을 이미 충족시키고 있다. NCAC의 이번 보고서는 일본후생노동성에 전달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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