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는 양반” 파리, 2배나 지저분 위험

 

식당에서 바퀴벌레를 보면 기겁을 해서 주인에게 항의하지만, 파리가 음식 위에 앉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바퀴벌레보다 파리가 더 위험하다. 파리가 바퀴벌레보다 2배나 더 지저분하고 질병과 세균도 더 많이 옮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파리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가볍게 여기고 있다. 미국의 해충구제회사인 오킨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파리가 음식에 앉거나 오염된 후에도 식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면 음식을 계속해서 먹겠다는 사람은 3%에 불과했다.

곤충학자인 론 해리슨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파리가 바퀴벌레보다 2배나 더 위생상 문제가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파리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매우 위험한 해충임을 깨달아 질병과 세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파리는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의 병원체를 몸에 난 털과 발에 묻혀 전파시킨다. 또 병원체와 함께 먹은 것을 토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균이 직접 전파된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나 열대수면병의 병원체인 트리파노소마를 옮기기도 한다.

파리는 음식 위에 앉을 때마다 세균 수천 마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파리가 지나간 음식을 계속해서 섭취한다. 반면에 바퀴벌레가 음식 위를 스쳐지나갔다면 이를 먹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많은 외식업체들이 파리를 위험한 해충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발견된 해충 중 95%에는 파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이 파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심각한 해충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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