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이어트 포기? 절대 그래선 안되는 이유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올여름 다이어트를 일찌감치 포기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무더위가 운동 의욕을 떨어뜨리고, 올해는 이미 스키니 진이나 핫팬츠, 비키니를 입기 글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단지 날씬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다이어트의 목적은 건강이다. 과체중과 비만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와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이기 때문에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 발생하기 전 미리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다이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득을 보도했다.

질 좋은 수면= 열대야 현상으로 연일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더욱 잠을 청하기 어렵다. 체내에 쌓인 두터운 지방층이 열 방출을 방해해 땀을 흘리는 양이 많아지고 불쾌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들은 본인 체중의 5%만 감량해도 매일 22분간의 수면을 더 취할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역시 비만과 연관성이 깊은 만큼 다이어트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뇌기능 향상= 신경학자들에 따르면 노년기 과체중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뇌 관문(혈액과 뇌 조직 사이의 관문)’이 약해져 지방세포에서 생성된 물질이 뇌로 흘러들어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생성된 물질들이 심장과 근육으로 전달돼 건강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일한 작용이다. 과학자들의 동물실험 결과, 반복적인 운동은 이처럼 쇠약해진 뇌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깨끗한 피부=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기관이기 때문에 몸에 변화가 발생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만이 어떻게 피부 결함과 감염을 유발시키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체중을 감량하면 피부 상태가 개선된다는 점은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증명돼 왔다. 피부가 좋아지면 피부 트러블로 인해 떨어진 삶의 질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

통증 완화=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버드의과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체내에 염증을 유발시키는데, 이 염증이 관절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돈 낭비 예방= 건강상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조지워싱턴대학교의 2010년 연구에 따르면 허리 사이즈를 줄이면 돈 낭비도 줄어든다. 연구팀이 건강한 체중을 가진 사람들과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병원비, 결근일수, 생산성, 단기적 장애, 유형 자산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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