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UAE 왕립병원 위탁 운영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 종합병원 위탁운영자로 선정되면서 그 의미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병원이 해외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위탁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대병원이 북미와 유럽의 주요병원들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중동 보건의료시장의 중심인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그동안 UAE와의 보건의료 협력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관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며 신뢰를 구축하고 그 역량을 인정 받은 것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UAE 순방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적극 지원 역시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UAE는 위탁 운영기간 동안 1조원 이상의 운영예산을 지원하며, 서울대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진 채용,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칼리파 병원 운영 전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대병원의 위탁 운영은 국내 의료기술과 진료프로세스, 운영노하우 등 한국의 전반적인 의료 문화와 시스템을 해외에 알림으로써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신뢰를 축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의료기기 및 제약 등 국내 보건 분야 산업 진출 확대로 인한 국부 창출과 국내 의료 인력의 현지 파견을 통한 고용 창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칼리파병원 채용인력 중 15~20%를 국내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오는 8월 현지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에는 암과 심장질환 진료를 시작으로 1차 개원을 하게 된다. 나머지 진료과 및 입원 병동 등을 포함한 공식 개원은 내년 초가 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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