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지루할수록 과식…비만 위험 높다

 

TV를 보면서 하는 식사가 비만과 과체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그동안 여러 연구팀에 의해 수차례 발표돼 왔다. 그렇다면 TV 프로그램 중 비만 위험률을 특히 더 높이는 프로그램도 있을까.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루한 TV쇼를 볼 때 특히 더 식사량이 늘어난다. 눈을 떼기 어려운 재미있는 TV쇼에 비해 음식에 자주 손이 간다는 이유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은 여성실험참가자 18명을 대상으로 TV 프로그램들을 보여주면서 간식을 먹도록 했다.

실험참가자들이 본 방송은 스웨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과 강의 프로그램이다. 그 결과, 강의 프로그램을 볼 때 실험참가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훨씬 자주 간식을 먹는 결과를 보였다. 코미디 TV쇼를 볼 때보다 음식 섭취량이 52%나 많았던 것이다.

연구팀은 매체의 종류를 바꿔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에게 곤충에 관한 책을 읽도록 하고 간식을 제공했다. 그러자 재미있는 TV쇼를 볼 때보다 곤충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식사량이 35% 더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TV를 보는 행위 자체보다는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지의 여부가 식사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미국 코넬대학교 아나 탈 교수는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과의 인터뷰에서 “TV를 보는 행위 자체는 여전히 식사량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며 “끊임없이 간식을 집어먹지 않도록 TV를 보기 전에 미리 양을 제한해두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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