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비만은 ‘고질’… 수명 8년 단축

 

북한 김정은 고도비만 치료 중?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식석상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며 걷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일성 20주기를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하면서 김정은이 오른 다리가 불편한 듯 부자연스럽게 절룩대며 주석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

김정은이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고도비만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부터 사고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30세로 알려진 김정은은 고도비만과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젊은 20대에 비만 상태가 된 남성은 시간이 지나도 살이 쉽게 빠지지 않고 정상 체중보다 평균 8년 일찍 사망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에스더 짐머맨 박사팀은 20대에 군에 징집된 남성 5000여명의 건강상태를 80세까지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중 1930명이 비만이었고 3601명이 정상 체중이었다.

이들은 각각 20, 35, 46세 때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0미만이면 저체중, 20~24이면 정상체중, 25~29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구결과, 60년 동안 총 1191명이 사망했는데 정상체중인 남성의 70%가 살아 있었지만 비만 남성의 생존율은 정상체중 남성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남성은 정상체중 남성보다 평균 8년 일찍 사망하고 체질량지수가 ‘1’이 높을 때마다 사망 확률이 10%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짐머맨 박사는 “이 연구는 지금까지의 비만 연구 중 가장 오랜 기간 추적한 결과”라며 “어린이와 10대에게 빠르게 번지고 있는 비만이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비만 남성은 시간이 지나도 70%가 계속 비만 상태를 유지했지만 정상 체중 남성은 나중에 비만으로 변한 비율이 4%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비만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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