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진드기 극성…여름철 해충 피해 예방법

여름이면 각종 해충의 출현으로 피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벌레에 물린 사실을 모르고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예방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해외에서 보낸 사람들 중에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나 뎅기열에 감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모기에 물리면 단순히 붓고 가려운 데 그치지 않는다.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환자만 전 세계 매년 100만 명에 이르는 수준이다.

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해외에서 감염되는 열대성 질병에 한정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살인진드기’ 공포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매개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지난해 살인진드기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는 17명이다.

진드기는 날씨가 더워질 때 활동이 왕성해지며 나무와 풀이 많은 야외에 서식하기 때문에 여름 나들이나 피서를 가는 사람들의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 SFTS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치사율도 높다.

그렇다면 여름철 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기는 인체에서 발산하는 열기, 냄새, 땀 등을 감지해 사람에게 접근하므로 잦은 샤워를 통해 땀과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해충은 외부로 노출된 피부를 물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므로 해충이 피부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몸을 가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산이나 계곡과 같은 피서지로 여행을 갈 때는 긴 옷을 입거나 챙겨가야 하고 텐트에서 잠을 잘 때는 방충망을 설치해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사전에 예방약을 복용하는 간단한 수고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설사, 기침 등이 계속된다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므로 재빨리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실내공간에서도 해충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축축해진 침대시트와 이불을 해충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충 중 하나인 옴 진드기에 감염되면 피부가 심하게 가려운 피부질환이 발생하고 진드기가 피부에 알까지 낳으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평소 침구류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옷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제습제 등을 옷장에 넣어두는 관리가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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