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 때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사람은 음주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서 산화되면서 지방의 산화를 방해, 체중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알코올은 1 g당 7 kcal의 열량을 낼 뿐 아니라 다른 음식을 통한 열량 섭취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질, 지방 및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해 과다한 열량 섭취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 섭취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상태, 알코올 섭취 정도 및 패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알코올 섭취는 복부지방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외국 연구들에서 알코올 섭취가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음이 나타났고, 건강한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알코올 섭취가 내장지방 축적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알코올이 복부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알코올에 의한 내분비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

최근 우리나라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2잔의 음주에도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사람은 적정 음주를 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대사적, 건강적 위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술을 끊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알코올 섭취 증가속도, 섭취량 등을 고려할 때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음주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알코올 섭취량은 증가추세에 있을 뿐 아니라 고위험음주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남성의 열량섭취에 기여하는 식품목록 중 음주가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알코올은 체중증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고, 건강 및 영양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은 적정음주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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