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스포츠 활동, 정신건강에 도움

학창시절 스포츠보다는 학업에만 몰두하는 풍토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스포츠 활동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스포츠가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듯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청소년 건강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시절 스포츠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도 덜 받게되고 정신건강 상태도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토론토대학교 캐서린 사비스톤 박사는 “학교 관리자는 스포츠활동과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12세에서 17세 사이에 학교에서 팀 스포츠에 참가할 경우 졸업 후에도 한동안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의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했는지, 그리고 참여했다면 어떤 종목을 즐겼는지를 물었다.

연구팀은 다른 한편으로 이들 학생들이 졸업 후 3년이 지났을 때 얼마나 자주 우울증을 경험했는지와 정신건강 상태를 1~5척도로(숫자가 높을수록 좋음)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40% 가량이 우울증과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답변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학교 재학시절 거의 스포츠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부류였다. 이에 비해 스포츠활동에 참여한 그룹은 정신건강 테스트에서 훨씬 좋은 점수를 얻었다.

캐서린 사비스톤 박사는 “학교 스포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어 우리는 단지 그 효과에 대해서만 고찰했다. 스포츠활동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은 아마도 이를 통해 동료들과 유대감을 갖게 되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키우게 되며, 동료 및 코치와의 상호작용도 활발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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