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걸린 크론병,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가수 겸 작곡가인 윤종신이 방송을 통해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말한 뒤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크론병은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자료에 의하면, 크론병은 1932년 미국 의사인 크론이 처음으로 보고한 데서 병명이 유래된 것으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한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발생한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요인이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전성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크론병과 흡연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흡연이 질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데 처음에는 원인 모를 복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특징적인 것은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기와 특별한 처지 없이 증상이 회복되어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통증은 하복부에 주로 나타나고 설사는 약 85%에서 발생한다. 체중 감소, 오심, 구토, 발열, 식욕감퇴, 전신적인 허약감, 직장 출혈 등이 나타나며 입안의 점막, 식도 그리고 위의 막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항문 주위에 발병하면 항문에 고름이나 조그마한 구멍(누공)이 생겨 외출하기 어렵게 된다. 크론병은 치루와도 관련이 깊다. 다발성으로 생긴 치루가 약물치료나 수술로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크론병은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 또한 없다. 다만 일반적 위험인자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의 양을 줄이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게 좋다. 또 흡연이 크론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연을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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