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내고 싶어” 유난희 하지불안증후군 호소

 

유명 쇼핑호스트인 유난희가 방송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고백해 화제이다. 잘 때도 다리가 너무 저려 다리를 잘라내고 싶을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누워있을 때 다리에 근질근질하거나 물 또는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나타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중년에서 10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 환자의 2/3는 여성이다.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발병률이 5.4%로 보고됐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괜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 중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은 수면 장애를 겪고, 낮에 피로와 졸음에 시달린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고혈압과 심장병의 위험이 높으며, 노년층의 경우 발기부전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연구를 통해 신체운동을 통제하는 신경세포인 도파민 전달체계의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전, 스트레스, 임신, 당뇨, 알코올중독, 심한 다이어트로도 생길 수 있다. 철분 부족과 신부전, 말초신경병증 등 다른 질환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연관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연관 질환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약물치료를 한다. 목욕과 마사지, 냉온팩이 도움이 되며, 잠들기 전에 요가나 명상을 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도 권장된다.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와 술, 담배는 삼가야 한다.

실제 하지불안증후군은 이러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병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참으며,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의들은 “불규칙한 식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며, 혈액 생성과 철분 흡수를 돕는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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