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유임 지지 52%…반대 31% 불과

 

사퇴설이 나돌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임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의 허정무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수장이라는 이유로 (브라질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벨기에전이 끝난 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만류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 내년 6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들의 반응도 ‘유임’쪽에 더 많은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2일 이틀간 휴대전화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표본오차 ±3.8%포인트, 95% 신뢰수준)가 ‘유임해야한다’고 답했다. ‘사퇴해야 한다’는 31%에 불과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성/연령별로 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25%)보다 평소 축구 관심층이 많은 남성(36%)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여전히 홍 감독의 유임을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월드컵 패인이 전적으로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가 선수 시절 높은 명성과 인기를 구가했던 점, 그리고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 감독으로서도 기여한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7월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전체 1위 등 한국갤럽의 여러 조사에서 선수 선호도 1위에 올랐고, 동아시안컵 한일전 직후인 작년 7월 29~31일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78%가 홍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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