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도 무릎도…. 장마철엔 왜 더 쑤실까

장마철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척추와 관절이 약한 사람들이다. 비만 오면 척추와 관절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릴 때 척추, 관절 통증이 부쩍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를 높은 습도에서 찾는다.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의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한다.

이에 반해 장마 때처럼 기온 차가 심하고 비가 올 때는 습도가 30~80%까지 높아진다. 습도가 높아질 경우 대기압이 낮아져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진다. 이에 따라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인 힘줄, 근육, 뼈 등이 팽창하거나 수축한다.

이 때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신경을 더욱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날씨와 기분과의 상관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날씨가 흐리면 기분이 우울해지기 때문에 통증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 특히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게 통설이다. 또 궂은 날씨 때문에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게 돼 신체의 운동 반경이 좁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적절한 운동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며 “장마철에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제자리 걷기 등 손과 팔을 가볍게 털어주는 동작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식이나 과식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이 건조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하루에 8컵 이상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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