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독성… 또 도마 오른 프로포폴, 옥시코돈

 

오.남용으로 문제가 된 ‘프로포폴’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불법 투약한 병.의원들이 보건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검경 합동으로 프로포폴과 옥시코돈을 취급하는 의료기관 104곳을 점검해 불법 행위를 한 44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의료기관들은 처방전이나 진료기록부 없이 프로포폴과 옥시코돈을 투여하거나 실제 투약량을 관리대장에 거짓으로 작성했다. 마약류 재고량과 관리대장이 일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식약처는 이러한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 사용을 원천 차단하고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되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은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사용이 허가됐다. 프로포폴은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GABA 수용체에 영향을 줘 중추신경을 빠르게 억제해 통증을 없앤다. 대두유를 용매로 사용해 유탁액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흔히 ‘우유 주사’로도 불린다.

프로포폴은 투여하기 간단하고, 투여 후 대사속도가 빨라 단시간에 마취시킬 수 있다. 마취 깊이 조절도 쉽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불면증과 피로를 해소하고, 환각 효과가 있어 국내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오.남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마약인 아편과 비슷한 물질인 테바인을 원료로 합성해 만든 옥시코돈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진통작용을 한다. 의존성이 강한 중독성 약물이다. 흡입하면 분별력을 잃고 졸리며, 호흡이 둔화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옥시코돈을 성분으로 한 옥시콘틴을 마약 대용으로 갈아서 흡입하거나 물에 타 주사제로 사용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조사에 따르면 옥시콘틴 과잉투여로 19개월간 282명이 사망했다. 이 약을 알약이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 사람들이 주로 숨졌다. 영화 ‘나 홀로 집에’로 스타덤에 올랐던 맥컬리 컬킨이 헤로인과 더불어 옥시콘틴을 과다 복용해 심각한 마약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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