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와 사이 나쁘면 중증 심장병 위험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상사와의 갈등은 직장인의 뒷담화 단골 메뉴다. 직장인의 퇴사 이유 중의 하나도 윗사람과의 갈등인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의 애환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상사, 선배와의 관계는 심장 건강과도 직결돼 있다. 지금 상사와의 갈등이 심각하다면 심장 건강부터 챙겨야 할 것 같다.

상사와 사이가 좋지 않은 직원은 중증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스트레스 연구소 안나 나이베르그 박사 연구팀이 스톡홀름에서 일하는 3,000명 이상의 남성 노동자(19∼70세)를 대상으로 상사와의 친소관계와 심장 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부하 직원을 배려하면서도 업무 능력이 뛰어난 상사를 둔 부하직원은 중증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았다. 반면에 이와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상사 밑의 부하직원은 중증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이러한 관련성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길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듀크대 의대의 레드포드 윌리엄스 박사는 “직장상사와의 갈등은 강한 정신적 자극을 유발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 된다”면서 “혈압과 혈당이 올라가며 혈소판에 이상이 생기고 혈액 응고 위험이 높아져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신경 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리더십 교육도 그 중의 하나다. 부하직원의 건강을 위협하는 직장인은 회사의 건강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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