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섭취 절반으로…영국, 설탕세 까지 검토

 

비만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 설탕 섭취량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정부의 영양과학자문위원회(SACN)는 “최근 영국 성인들이 과도하게 유리당을 섭취하고 어린이들이 가당음료를 즐겨 먹는 것이 비만율 증가와 확실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SACN 위원장인 이안 맥도널드 박사는 “가당음료와 2형 당뇨병도 확실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설탕 섭취량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설탕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하루 50g(성인 기준)이던 권장 섭취량을 25g(6티스푼)으로 대폭 낮췄다.

SACN는 보고서 초안에서 식품이나 과일주스에 첨가되는 당이 에너지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SACN은 이번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을 포함한 탄수화물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 600여 건을 검토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식품회사에 설탕세를 부과하고 대형마트에서 설탕 함유 식품을 계산대 가까운 곳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는 앞서 학교에서 급식으로 제공하는 과일음료를 250mL에서 150mL로 제한했다.

영양과학자문위원회의 수석 연구원 앨리슨 테드스톤 박사는 “영국 국민의 당 섭취량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저지방 우유, 초콜릿바 대신 과일 한 조각을 먹는 등 고당류 식품을 저당류 식품으로 대체하는 캠페인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영국의 BBC가 최근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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