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 불안이 가져오는 신체 증상들

 

식단관리나 운동에는 신경을 쓰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신적인 불안과 걱정은 신체적인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

만약 불안장애로 현재 고통 받고 있거나 스트레스가 만성화된 상태라면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한 다음과 같은 신체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감정적인 상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물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우선 불안감을 느끼면 체내 유동체가 신체의 중요한 부위로 집중돼 목구멍이 건조해진다. 목이 바짝 타는 기분이 들거나 목구멍 근육이 긴장돼 경련이 일어나면서 목소리가 떨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간에서 더 많은 포도당이 생성되게 된다. 간의 포도당 양이 늘어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체내에 재흡수되는데, 건강한 사람들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불안감이 커지면 근육으로 흐르는 혈류량도 늘어나게 된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어떤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떤 사람들은 붉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 혈류량과 연관이 있다. 또 식은땀이 나거나 피부 노화가 촉진되는 현상 역시 혈액흐름과 관련이 있다.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수선하거나 쉽게 실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근육 긴장 때문이다. 근육이 긴장되면 어깨가 뻣뻣해지고 목에 통증이 생기거나 편두통이 올 수도 있다. 장기화된 스트레스는 근골격근계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성화된 불안장애는 몸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중 증가나 비만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로 만든다거나 염증과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불안감은 심박동수를 증가시켜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이기도 한다. 미국심리학회(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화된 스트레스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이고 고혈압과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불안감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즐기거나 모임을 가지고, 명상이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 방법을 처방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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