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있으면 고혈압? “아무런 관계 없다”

 

불면증이 있으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의 연구와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의 니콜라스 보조리스 박사팀은 “연구결과 불면증과 고혈압 간에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조리스 박사는 과학 전문 사이트 유러칼레트와의 인터뷰에서 “불면증 환자와 의료인들은 불면증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 특히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이번 연구결과 심장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고혈압과 불면증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다. 그동안 불면증이 고혈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혈압 검사를 받아야 했다.

또 의사들은 고혈압을 방지하기 위해 불면증 환자에게 수면제를 너무 자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리스 박사는 “수면제를 너무 자주 섭취하면 중독과 과다 복용,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보조리스 박사는 “불면증과 고혈압 간의 관련성을 제시한 예전의 연구들은 너무 적은 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보조리스 박사팀은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3000명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했다.

연구팀은 “혈압약이나 수면제 복용 여부를 포함해 여러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도 불면증이 심한 환자라도 고혈압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불면증 환자나 이를 치료하는 의사들도 불면증이 심장에 영향을 줄까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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