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사 수치가… 지레 겁먹을 것 없는 증상들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이를 방치하면 병을 키울 위험이 있다. 하지만 사소한 증세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태도 역시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목이 약간 칼칼하고 기침을 한다거나 안 보이던 뾰루지가 생기면 이를 심각한 질병의 전조증상으로 생각하고 극도의 공포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 심지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까지 있다. 이처럼 지나친 건강염려증에 빠지면 실제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이에 미국 건강정보지 헬스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사실상 극단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는 증세들에 대해 보도했다.

일시적인 혈압상승= 인간의 몸은 스트레스, 약물, 음식, 수면 등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순간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또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현상은 병원이라는 공간이나 의사 앞에서 긴장감이 높아져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집에서 혈압을 재거나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대부분정상적인 혈압을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고혈압을 걱정해야 하는 순간은 언제부터일까. 만약 한 달 동안 수차례 혈압을 체크한 결과가 계속해서 고혈압이 나타난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일 수 있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혈압 수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저혈압도 무작정 걱정할 필요는 없는 신체 증상이다. 혈압이 낮으면 신체 기관에 미치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현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단 저혈압을 보이는 사람이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실신 또는 심장 떨림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2~3일간 구토와 설사= 몸에 세균이 침투했다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메스꺼우면서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만약 복부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거나 출혈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하지만 이런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구토와 설사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증상은 대체로 우리 몸이 알아서 스스로 치유하기 때문이다. 구토와 설사를 보일 때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피검사 결과 수치= 피검사를 받은 뒤 측정된 수치에 민감한 사람들도 있다. 가령 혈소판 수가 평균 수치보다 적거나 높게 측정된 경우다. 하지만 혈소판 수가 적어도 평소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에 문제가 없다면 이 수치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 수치는 언제든 정상범주에서 약간 넘어서거나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일 수 있다.

통증 없는 혹= 나이가 들면 몸에 다양한 혹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그 원인이 다양하지만 대부분 암과 무관하다.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할 혹이 있다면 가슴 부위에 만져지는 혹이다. 또 부드럽고 따뜻하며 붉은색을 띄는 혹이 있다면 이것 역시 감염에 의해 생긴 것일 확률이 높으므로 치료가 필요한 혹일 수 있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