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 잔류 농약 어린이 행동장애 부르나

 

채소와 과일에 묻어 있는 잔류농약이 어린이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부의 경우 청소년 이후에도 증상이 남게 된다.

타이완의 국립 양밍 대학 천메이롄 박사는 소변에서 유기농약 농도가 높은 어린이는 낮은 아이보다 ADHD에 걸릴 위험이 2-8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어린이 소변에서 6개 항목에 걸쳐 유기인 대사물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DHD 어린이는 3개 항목의 농도가 일반 어린이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연구에는 5세 전후의 아이 159명과 9세 전후 ADHD 어린이 67명이 포함됐다. 이들 어린이 소변에서 11종류의 살충제 잔류 여부를 검사한 결과 25%의 소변에서 2종 이상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또한 매 주 6회 이상 외식하는 어린이의 경우 소변에서 잔류농약 확률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대사물 DEP농도가 비교적 높게 검출된 집단의 아이들이 농도가 비교적 낮은 아이보다 ADHD에 걸릴 위험은 2.5배이다. 또한 DEDTP 농도가 높을 경우 그 위험도가 8배에 이른다. 천메이롄 박사는 아직까지 인과 관계를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이번 연구에서 유기인 농약과 ADHD의 연관성이 보였다고 했다. 그는 외국 문헌을 인용해 유기인 농약이 파킨슨병 등 인지기능 질병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대만 야후뉴스가 최근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농수산물의 주요 생산지와 유통단계에서 잔류농약 등을 검사한 결과,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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