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있게 나이들기 위해서도 야외활동 중요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에는 더워서 밖에 안 나간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면 한 여름이 오기 전인 지금 야외 활동량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과학자들에 따르면 바깥활동시간을 늘리는 생활이 주는 혜택은 상당하다.

산이나 바다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근처 가까운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야외활동이 주는 건강상 이점을 보도했다.

효율적인 운동효과= 영국 에식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나무, 잔디 등의 녹색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운동을 하면 실내에서보다 운동 능력이 향상된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녹색, 회색, 빨간색의 배경 공간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도록 한 결과, 녹색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운동을 한 실험참가자들이 가장 운동 의지를 보이며 분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영국 엑세터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향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실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감량의 원동력= 야외활동은 운동을 보다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추진력이 되는 만큼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특히 등산처럼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오르는 활동은 체중감량에 더 큰 효과가 있다.

고도가 높은 곳을 오르는 훈련은 신진대사를 빠르게 만들고, 배고픔으로 인한 식욕을 억제시켜 빠른 체중감량을 유도한다.

뇌기능 향상=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대상으로 밖에서 노는 시간을 늘리도록 한 결과, 실내에서만 노는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향상됐다. 야외의 녹색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ADHD의 증상을 보일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실험심리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걷는 시간을 늘리면 창의성도 향상된다. 또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20분간 맡으며 걸으면 커피 한 잔을 마신 것과 같은 각성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품 있게 나이 들기= 매일 바깥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 노년기를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노화건강저널(Journal of Aging Healt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70대 실험참가자들의 바깥활동을 늘리는 실험을 하자 수면장애와 통증 등 여러 건강상 문제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스트레스 해소= 자연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진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정원이나 공원을 걸으면 심장박동수가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녹색공간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장미, 라일락 등의 꽃향기는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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